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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백두대간

[스크랩] 2005년 12월11일 백두대간8구간

by 숲 바람꽃 2006.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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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  부항령 - 백수리산(1034) - 삼도봉( 1176) - 밀목령

                   -  화주봉(1207) -  우두령

 

산행거리 :  도상거리 19.5km

 

산행시간 :  09시5분  ~  17시 25분

 

산행참가자 :  ㅂㄷ산악회 35명. 몽산.청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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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

 

집에서 6시30분 출발.

시간이 널널하다.

계속 5시 출발이었는데....

버스에 합류하는 시간이 7시.

삼도봉 터널에 9시 도착.

찬바람이 너무 싫다.

겨울산행의 준비물들은 무게만도 만만치가 않고,

겨울티샤츠를 두개 껴 입고 모자도 두개쓰고,

장갑도 몇개인지? 아이젠도 6발짜리는 포기하고,

4발짜리만 챙기고, 스패치도 차안에 두고,

보온도시락.보온병.귤. 쵸코렡.찰떡파이.사탕.물.

우모복.고어자켓.비상약.여유분의 양말.렌텐.

처음부터 무게가 겁이 난다.

 

저번 구간에 내려왔던 길을...

선두들 보내고,

후미에서 산행시작. 9시5분.

삼도봉터널위를 건너 계속 오름길.

나무에는 눈이 없지만, 눈 길이 기분 좋다.

날씨는 쾌청.남자분들은 아이젠을 못 하게 하지만,

경사가 무서워 아이젠을 하고 올라서니,

지도에서 묵묘 지점인 듯. 사부님에게 앞에 보이는 산을

백수리산이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내리막은 눈 때문 조심스럽다. 백수리산에 오르니,

잠시들 휴식. 바람이 차다.

가야할 곳을 방향을 알아보고서.... 

나선배님팀 따라서 내려오는데,

청전은 안 따라 붙었다. 내리막은 스키 타는 기분이다.

너무 재미 있어서.... 까르륵.... 까르륵.... 웃음이 난다.

눈이 많이 쌓여있는 내리막이라서 신나게 내려온다.

산행내내 내리막에서 스키타는 곳은 계속 이어졌다.

청전을 오기를 기다리며 뒤를 자꾸 보지만,

춥지도 않는지 오지 않고, 작은 오름길을 올라서도 보이지 않고,

다시 전진.  고도가 높은지 봉우리가 하얗다.

눈꽃을 볼 수 있겠다. 뒤를 보면서 오르니, 청전이 보인다.

소리 질러 보지만, 안 들리는지 대답이 없다.

좋은 풍경은 같이 보아야 기분도 더 좋다.

맛있는 음식도 같이 먹어야 맛있는 원리인가? 

처음에는 매화봉우리가 맺힌 듯 한 나무들에 잔설이

바람에 흩날리고, 좀더 오르니, 흰가시꽃이 피어 있더니,

올라 갈수록 자꾸 두껍게 변하는 나무들.

평평한 곳에 오르니, 우리일행 산향기팀이 보인다.

계속해서 사진 찍으라고 주문한다.

사슴뿔로 변한 나무들.

오늘 이런 나무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이처럼 좋아라 한다.

 

후미팀들이 오고, 11시 20분인데, 배 고프다고 야단들이다.

1170.6봉 가기전.  바람이 없는 길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후미팀이 여러명이라서, 자리가 비좁지만,

분위기는 좋다. 산향기는 보온통에 불고기까지....

정성이 갸륵하다. 사진찍기도 힘들텐데,

그 작은 몸에서 무슨 힘이 나오는 걸까?

언제나 생글 생글.... 내게는 그런 시절이 한번도 없었으니,

이쁘기만하다.  회장님이 가져온 약밥과 인절미로 간식까지

대추차까지.... 추워서 빨리들 움직인다.

나무다리를 만나는데... 평평한 평지인데,

왜 이곳에 이 다리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바람이 매섭다. 고문님을 따라간다. 삼도봉까지....

오늘 사부님은 앞서 가지 않는다. 수술한 다리때문인지?

고문님께서  삼도봉에서 후미를 기다리시겠단다.

 

1시.삼도봉도착 .

덕유산 설천봉과 향적봉이 보인다. 우리가 지나온 대덕산.

삼봉산이 보인다. 옆으로 석기봉과 민주지산이 보이고,

ㅁㄴ팀과 재 작년인가? 민주지산과 석기봉. 삼도봉을 돌아서

산행했던 기억이 난다. 추워서 빨리 가고 싶은데... 

청전과 합류해서 가고 싶은데,계속 딴청 이다.

빨리 오라고 불러서 우리가 갔던 기억을 되살리며 간다.

둘이서, 여러갈래길이 있는 곳에서 지도 펴 놓고,

표지기를 무시하고서 길을 찾아본다.

그리고서 표지기를  확인하고서 간다.

 

조금 올라서니, 후미팀이 보인다.

청전은 그대로 기다렸다는 듯이 거기에 합류한다.

방향이 석기봉쪽으로 너무 기우는 듯한데..

1123.9봉에 도착. 산향기팀이 앞서간다.

산악회에서 누구와 합류하기가 쉽지 않다.

혼자서 가야 될듯하다. 앞 뒤에 우리팀이 있으니...

결국 혼자서 산행을 했다.

가다가 기다리기도 하고, 멀리 보이면 추워서 다시 가고,

앞서 가는 팀도 바로 앞에 보이고,

아이젠은 얼어붙어서 몇번이나 빼서 털어냈는지?

장갑을 겹쳐서 끼고서도,  잠깐만 벗으면 어김없이 손이 얼어

버리고, 능선에 눈이 몰려서 엉덩이까지 닿는 듯해서 다리를

빼는 일이 만만치 않다.  겨울산행은 한라산산행이 제일 길었

는데, 그 때보다  힘드는 듯하다.

능선에 부는 칼바람으로 얼굴은 떨어져 나가는 듯하다.

목으로 스미는 찬바람이 너무 싫다.

찬바람을 유난히 싫어하는데,

내 힘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무서운 고독이 밀려온다.

까마귀 한 마리가  한고개 넘으면,  꺅 ~ 

한 봉우리 넘으면,  꺅 ~  따라 오는지? 

 

1089.3봉 인듯. 앞서가는 팀이 보인다.

바람이 몹씨 분다. 내려 서는데,  보기에도 만만치 않다.

앞서가는 팀은 여자 한 사람씩 맡아서 간다.

좀 기다릴까?  하는데  바람이 너무 매섭다.

뒤에서는 아무 기척이 없다.  밑이 잘 보이지 않아서 짧은 밧줄

인 줄 알고 내려 섰더니,  끈이 줄줄이사탕으로 매달려 있다.

스틱까지 들고서, 아이젠을 잘 매고서, 발디딜 곳을 잘 디뎌보

고,  ㅁㄴ팀들은 벌벌하면서 잘 돌보아 주어서 아무 걱정이 없

었는데,  앞서가는 팀들은 혼자서 내려오는 나에게 기다렸다.

오라는 한 마디도 안 해주다니,  여자 혼자서 내려서기에는

벅차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  

내려서니, 눈물이 핑 돈다.

앞팀에게 서운한 마음때문에.....

내려서보니 청전은 회장님과 사부님에 싸여서 내려온다.

볼이 떨어져 나가는 듯하다.

바람이 부는 곳과 안 부는 곳은  봄과 겨울처럼 선명하다.

가다가 바람 안 부는 곳에 서서 청전을 기다려도 오지않는다.

우모복을 꺼내 입고서, 초코렡과 사탕도 꺼내 주머니에 몇개

넣고, 먹는데, 얼어서인지 맛도 이상하다. 그냥 전진 한다.

화주봉 이다.

반달인지 낮달이 예쁘다.

화주봉에 올라서, 우리가 지나온 능선들을 바라본다.

혼자서 하는 산행맛도 색 다르겠다.

지도를 펴서 보니, 하산길이  1시간으로 되어있다.

청전팀이 보이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할 듯 해서 그냥 혼자

내려 가기로 한다. 속력을 내서 열심히 가기로 한다.

고도계와 지도를 구입 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대간하면서 누구와 꼭 같이 행동한다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혼자서 가는 맛도 괜찮고.....

혼자서 차를 찾아 들어오니, 사부는 어디 있냐고들 한다.

오늘 후미만 섰다고 하니, 어제 술을 엄청 마셨단다.

 

이 팀에서 과연 대간을  해 낼 수 있을까?

속도를 강조 하는 팀이라서 자꾸 움추려 든다.

전 회장님은  속리산부터 본격적으로 힘들어 진다고,

체력을 키우란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늦어졌다.

심설산행은  시간이 많이 걸린단다.

오늘은 사부님이 직접 준비했다는 쇠고기두루치기와 어묵국.

잘 먹었다.추워서 간식도 못 억었으니...

사부님이  이런 음식솜씨까지...... 보기와는 영 다르게...

노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니,

8시44분인가? 

내게 겨울산행은 어렵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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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박하고 단순하게....
글쓴이 : 숲 바람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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