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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백두대간

[스크랩] 2005년 11월 13일 백두대간 5구간

by 숲 바람꽃 2006.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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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  무령고개 - 영취산 - 북바위 - 깃대봉 - 육십령 - 할미봉

                 -  장수덕유(서봉) - 월성재 - 삿갓골재 - 황점

 

산행참가자  :   ㅂㄷ산악회원34명. 몽산.청전.나 3명합류.

 

산행거리  :  도상거리 28.1km

 

산행시간  :   8시10분 ~ 18시(식사.휴식시간포함.)

 

날씨  :  약간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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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

 

 

 

무령고개에 도착하니,

ㅂㄷ산악회기사님 베낭 놓고 가란다.

육십령으로 차 대기 시켜준다고,,,,,, 모두 좋아라...

힘든 것은 모두 똑 같나보다.

내 눈에는 모두 철인처럼 보이는데...

물과 간식이 걱정되긴 하지만, 3시간은 견딜 수 있을 듯...

베낭이 없으니, 모두 정신없이 달린다.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아서, 오버 페이스하면 안되는데....

영취산오름길은 경사가 좀 있으나,

그 다음부터는 산길이 평지처럼 완만해서 걷기 좋다.

암릉부분에 오르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큰 가방을 맨 젊은이들을 만난다.

비박하고 올라온 듯하다.

부럽다. 내 젊음에서는 없던부분이라서....

아버지께서  엄하셔서....

친구들과 박 여행은 한번도 해 보지 못했다.

다 진 억새밭을 지나고 북바위에 오르니 할미봉 서봉 남덕유

남령 월봉산이 다 보인다. 등반대장님에게 산을 물어보고,

여자분들과 사진도 찍는다.  청전이 안 오니,

자꾸 뒤를 돌아보아진다. 그러나 짧은 거리가 아니라서,

서둘러야 될것 같고.... 억새와 산죽이 이어지고...

저번주 낙엽과 다르게

참나무 낙엽은 많이 말라서 바삭소리도 크게 들린다.

깃대봉언저리쯤에서 여자분들이 핸드폰으로

물과 간식을 요구하고.....

몽산과 나는 목이 좀 말라도 미안해서 참고 가려고 했는데...

깃대봉에 등반대장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물과 찰떡파이.마파람을 하나씩 털어서 먹는데, 미안하다.

육십령에서 귤이라도 줘야지...

또 사진을 찍으니, 남자분들 마지못해 억지 춘향이다..ㅎㅎ

청전을 기다리면 좋겠는데, 등반대장님 사정 안 봐 주신다.

깃대봉 샘터에서....그 달콤한 물 맛이라니....

등반대장님 길 잘못 들었다고, 샘터위로 올라서는데,

길이 안 보이고, 청전과 회장님팀이 온다.

같이 합류해서 처음 가던 길로 그대로 간다.

동네 뒷동네산처럼 편안한길이다.

 

육십령휴게소로 내려서니11시3분.

12km을 3시간안에 들어온 거다.길은 평탄했지만...

이른 점심을 여기서 먹기로한다.

버스에 올라서 베낭을 꺼내오고,

여러명이 둘러앉아 점심을 먹는다.

따뜬한 물에 밥을  말아서 먹는데, 억지로 먹는다.

정회원 여자한분만 없고, 여자 다섯명이 모두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좋다. 정회원 여자분은 여자가 아니란다.

등산속도가 1.2등이라서.... 여자취급을 안 한단다....

어쩌다보니, 12시20분. 순식간에 1시간20분이 지나갔다.

점심시간을 너무 소비해 버렸다.

 

베낭을 메고 육십령에서 할미봉을 오르니,

노란개나리가 봄처럼 피었다.

저번주에는 매화를 보았는데.....

베낭을 메고 오름길을 걸으니, 지옥이 따로 없다.

처음부터 메고 왔으면 몰랐을텐데....

원시적인 몸은 금방 힘들어 한다.

위를 바라보지도 않고 그저 간다.  천천히 ~~

작은 봉우리 넘어 넘어 할미봉이 보이고....

할미봉을 올라서는데, 겨울에는 위험해 보인다.

겨울 종주를 생각하면서, 살펴본다.

할미봉에 올라서니, 영취산 장안산 백운산 괘관산 남령

월봉산 서봉과 남덕유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과일도 먹고

사진도 찍고, 내려서는데, 밧줄이다.

몽산이 밧줄 잡고 내려서는데, 다리와 팔이 길어서인지

멋지다. 요즘은 밧줄을 보면 괜히 흥분된다. 집에와서

팔이 아프면서도.... 흥미롭다.

암벽은 꿈도 꾸지 말아야지......

자꾸 내려서는데, 오를생각에 걱정된다.

오르고 내려서고 몇번을 반복하며 교육원삼거리에 도착.

말소리가 들려서 청전이 오는 줄 알았는데,

왕복종주때 같이 하산했던 분과 새로온 여자분이다.

좀 기다리다 서봉을 향해 가는데, 죽을 맛이다.

청전이 올때쯤 된 듯한데.... 몸이 안 좋은가?

서봉은 왜그리도 안 나오는지? 몽산은 잘도 올라간다.

이 고비만 지나면 된다고 다짐하면서.... 천천히.....

그 다음부터는 속력을 낼 수 있으니... 

사탕. 쵸코렡을 입에 물고서...... 힘이 모아지지 않는다.

어디서나 체력 싸움이라고 느낀다.

체력이라면 자신이 없으니....

몽산이 내얼굴을 보더니  부었단다. 나는 모르겠는데...

서봉에 오르니, 몽산은 내려가고 없다.

청전이 어디쯤 올까? 아무리 찾아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사과를 먹고, 좀 기다려 보아도 오는 기색이 없다.

여자분이 춥다고 해서 내려서는데, 남덕유 들리지 말고

월성치로 가기로 하고 앞서 간다.

 

월성치 삼거리. 3시30분. 삿갓골재 4km. 팻말.

월성재에 몽산이 있으려니 했는데, 보이지 않는다.

뒤에 오는 팀들도 나타나지 않고,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몽산이 앞서 갔으려니 하고 삿갓골재를 향해서 출발.

렌턴이 없다고 하더니, 서두른 듯 하다.

삿갓골재 2.9km. 팻말.

전방바위에 올라서니,

서리 앉은 듯한 아스름한 능선의 나무들과 그 속에 황갈색의

낙엽송이 동그마니 앉아있는 모습이........

저 멋진 걸 사진 찍어야 할텐데...

이 능선은 익숙하다. 작년에 무던히도 덕유산에 왔었다.

그러나 능선에는 한사람도 없다.

뒤에 오는 팀을 기다리며 가지만, 아무 흔적이 없다.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든다. 혹시 월성재에서 하산 했나?

황점은 월성재에서도 하산하면 되니....

힘든 사람 그렇게 해도 된다고 했으니....

혹시 청전이 힘들어서....너무 늦어지니....

그럼 나 혼자서 하산해야 된다.

그 생각이 미치자, 핸드폰을 꺼내서 시간을 보면서,

삿갓골재까지 5시까지는 도착.황점까지는 6시 하산을 예상.

 

낮이고 빤한 길임에도 무섭다. 그리고 속도도 나지 않는다.

앞서 가는 사람 따라 가는 것보다 혼자서 걷는 것은 내의지를

실험 하는 듯하다.

간식을 꺼내 주머니에 넣고 열심히 먹으면서 삿갓골재가면

누군가 있겠지? 오르고 내려서고, 삿갓봉이 나온다.

삿갓골재 거의 다 와서 큰베낭 든 두사람을 만난다. 반갑기도

하지만, 어스름한 곳에 서 있는 사람들이 무섭기도 하다.

삿갓대피소에는 텅 비어있다. 5시3분도착.

 

렌턴을 꺼내고, 화장실만 들리고 5시7분에 출발한다.

화장실은 깨끗해졌다.

황점 3.4km . 샘터 60m.팻말.

이 길을 한번 내려간 적이 있지만, 그때는 일행이 있어서

따라만 다녔으니.... 리본을 열심히 보고 바위가 많은 길을

유심히 보면서, 어두워져도 길을 찾을 방법을 ....

그래서 보니, 깔려있는 돌에 흰색과 빨간 페인트 자욱이 보인다.

돌이 많고 어두워지면 하산하기 좋은 길이 아니다.

리본은 간간이 있고, 하얀나무팻말 006.005.004.

반갑다. 500m 마다 있다는 나무 팻말 배워두니,

예상할 수 있으니... 물소리가 들리고 계곡이 나오고,

리본을 열심히 보면서 집중한다.

아무리 바빠도 길을 잘 못 들면 안되고, 넘어져도 안되고,

부모님과 동생들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무조건 믿어주었는데,

산사부님이 오셨으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

다리수술해서 못 오셨으니.......

산죽길도 지나고 ..... 멧돼지가 나오지 않을까???

산행기에서 많이 보았다고들 하니....

청전이 월성재로 하산했다면 벌써 하산했을테고,

나혼자서 온다는 것을 알거고  그럼 벌써 마중 나올텐데...

불확실한 상황이다.

 

신원사와 비교하면 1시간안에 들어갈 수 있을거다.

거리는 같으나, 신원사는 익숙한길이고, 여기는 낯설고...

계곡 물소리 들으며 가면 되겠지. 다리가 보이고

다리앞에 1.64km팻말.  반갑다.

열심히 걷는다. 하산때 내 빨간색등산화는 계속 아프다.

길은 넓어지고 다리도 건너고 003팻말. 얼마 남지 않았다.

렌턴을 켜지 않고 갈 수 있는데 까지 간다.

렌턴을 켜서 손으로 돌려가며 리본을 찾고, 길을 살피고

불빛이 보여서 가 보니,

차를 세워두고 가족인 듯한 사람들이 뭔가 끊이는 듯하다.

황점마을길 맞냐고 묻고서, 포장도로로 들어선다.

이런 외진 곳에서 무엇을 하는걸까?

한참을 내려오니, 집들이 보이고,

청전과 손 씻던 동네냇가도  나온다.

 

차 먼저 찾아 들어간다. 모두 누워 자는 분이 많다.

예상대로 6시경에 들어왔다.

몽산도 보이지 않고, 어디를 간 걸까?

등반대장님이 후미회장님과  통화에서 4시30분에

월성재를 통과 했다고 하니,삿갓골재로 내려오는 듯 하다고,

그 다음부터 불통이라고 한다.

내 핸드폰도 내내  불통 되어서, 시간만을 알려주었다.

독일어 선생님께서 먹을 것 먹으라고 챙기시지만,

그럴 정신이 없고, 베낭을 챙기고

모자를 찾고 어수선하기만 하다. 일행이 안 보이니....

나중에 보니, 몽산은 남덕유에서 나를 기다렸단다.

월성재로 그대로 오기로 한 두분이 남덕유로 가서 알았단다.

빨리 따라 붙었으면 충분한 시간인데.... 

몽산은 그분들과  6시37분쯤 들어오고, 청전은 안 오고,

몽산과 따뜻한 두부와 수육을 먹는다.

이 산악회음식은 유난히 맛있다. 김치도 ....

나에게 수육을 처음으로 먹게 했으니.....

마음의 안정을 찾고 청전을 기다리는데,

나와 이렇게 차이가 안 나는데, 몸이 안 좋은가? .....

7시좀 넘으니, 들어오는데 별 문제 없어보인다. 다행이다.

언제나 든든하게 후미 맡아주시는 회장님과 고문님.

오늘은 성격 좋고, 산행 잘 하는 작고 예쁜 산향기님.

다리에 쥐가 났다는 분들이 함께 들어온다.

모두 고맙기만 하다.

12시간 주었는데 후미가 11시간안에 들어왔다.

나중에 청전얘기 들어보니, 너무 많이 쉬었다고 한다.

회장님은 배려한다고 그러시겠지만,

처음 산행때부터 그걸 느꼈다.

쉬는 시간 잠깐씩만....  점심시간 줄이고....

이야기 조금만 하고.....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돌아오는 길에 청전 콧 노래 까지......

잠깐 놀라긴 했으나, 흐뭇한 산행이었다.

갈증이 안 가셔 슈퍼에 들려서

청전과 사이다 마시고  들어왔다.

 

그리고  나선배님께서 백두대간 지도 이어오셔서

주는데, 너무 고맙다. 그분은 지역을 샅샅이 다니시는데,

지맥까지....  지도을 보니, 공부 많이 하시는 듯....

고마우신분들에게

우리팀이 언제 한번 음식준비라도 해야 될텐데....

 

다음구간은 경방기간에 걸려 7구간으로,,,,,,

 

 

*  사진은 산향기님 제공.

*  참고 : 산향기님 사진에 시간이 1시간이상 늦게 표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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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박하고 단순하게....
글쓴이 : 숲 바람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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