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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추풍령 - 매봉재 - 사기점고개 - 작점고개 - 무좌골산(474m) - 용문산(710m)
- 국수봉 - 683.5봉 - 큰재 (안성초교안성분교폐교)
산행거리 : 도상거리 18.6 km
산행시간 : 8시 30분 ~ 15시 20분
산행참가자 : ㅂㄷ산악회원 36명. 몽산.청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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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
11일.
청전과 대전 등산점에 들려 이것 저것 사고서...
비박준비 하나씩....
온 종일 굶고서, 돌 솥밥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밥이 잘 먹히지 않는다.
당장 내일이 대간하는 날인데...
집에 들어오니, 몽산이 궁금했던지 밤에 들렸다.
밤 9시. 청전이 옆지기따라 남덕유산에 가고 싶다고 하고,
눈구경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 하지만,
야박하게 딱 끊어 말한다.
즉흥적인데는 누구와 비교할 수없는 친구.... ㅎㅎ
새벽6시10분. 세여자들은 출발.
약속장소에서 바라보는 소룡리 능선과 샛별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저번 주에 다친 얼굴로 좀 신경은 쓰이지만,
산 다니는 사람들은 이해 하겠지...
후미팀들 버스도 제일 늦게 탄다
버스가 거의 꽉찬 느낌이...
며칠째 수면부족에 먹는 것도 허술히 해서....
갈수록 긴장이 풀린다.
정신력만으로 이겨내야하는데...
몽산도 좀 쉬어서 천천히 가겠다고 하고....
버스에서 잠깐이라도 졸고 싶은데...
생각보다 빨리 추풍령표지석에 도착.
스틱도 잘 안 빠지고,
오늘은 광주에서도 합류했단다. 서울에서도...
전국적인 산악회가 되어간다.
자랑할 만한 산악회다.
분위기. 매끄러운 진행. 서로들 내세우지 않고,
소박하고, 등산경비와 장비도 최대한 경제적으로...
남자들과의 우정이 싹틀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가 결정적으로 술을 못 마셔서....ㅠㅠ
오늘은 사부님이 오셨고, 박고문님은 안 오셨다.
서둘러 앞으로 쑥쑥들 빠져 나간다.
한고비 힘든 고비 넘겨야 한다고 다그치며 올라선다.
눈길이 저번 구간때 보다는 형편이 나아 보인다.
아이젠을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러나 저번 주 아이젠 안 하고 넘어졌던 기억이...
조심해서 가기로 한다.
이 산악회 남자분들은 거의 아이젠을 하지 않는다.
오늘은 후미팀이 꽤나 길다...
어디까지고 쉬지 않고 걸어보고 싶다.
숨도 안 돌리고 가다보니, 몽산이 안 보인다.
슈님이 한 참 뒤에 있다고 그냥 가자고 하고,
희님이 배 고프다고 간식을 먹고 가고 싶다고...
몽산을 기다리기로...아침에도 밥이 먹히지 않아서
간장만 넣어서 돌돌 말아온 김밥을 꺼내서 둘이서 먹는다.
여전히 먹히지 않지만, 따뜻한 물과 먹는다.
거의 다 먹으니, 몽산이 보이고, 이어 청전까지...
거의 1시간 40분을 한번도 숨도 돌리지 않고 왔다.
2시간은 넘은 듯한데....청전이 열심히도 왔다.
후미에는 사부님 회장님이 맡았다.
힘든 곳이 별로 없어 보이는 구간이다.
다른 날 같은면 힘들어 얘기 듣는 것 조차도...
그러나 나도 한마디씩 거들고....
사부님은 전유성보다도 재미있으시다.
한마디씩 던지는 말에 여러가지가 포함되어있다.
등반대장님 앞서 가다가 기다려 주고,
세 분들의 이야기속에는 우리들에 대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어떻게 보답해야 하나?
산에 다니면서 언제나 부채를 진 느낌을 많이 갖게 된다.
백두대간하면서 이렇게 널널하게 이야기하며 가는 것은 처음이다.
원래 여름에는 이 구간이 엄청 힘들었다고 한다. 풀이 우거져서...
선두팀은 거의 오전중에 들어갈 거라고 연락을 받고...
우리는 어이 없어 하고...
작점고개. 정자에서 등반대장님 이른 점심을 먹고 있다.
우리도 모두 먹기로 한다. 반찬은 거의 김치고, 회장님이 가져온 고추장굴비.
소박한 밥상,,
전주 선배님은 몸이 좀 안 좋으신지 점심준비도 안 하시고 오셨다.
68세 나이에 대간을 세번째 한다고 하시니, 존경스럽다...
언제나 처음에 천천히 가시다가는 언제 앞서 갔는지 모르게 가시는데...
작점고개에서 식사 끝나고 오르막에서...
산위에서 통화하기로한 중산님전화....
숨은 가파오고......반갑다...
사부님이 재미난 이야기 하나.
후미는 같은 돈 내고 산을 오래 타니, 이익이란다.
산을 빨리 탄 사람에게 오래 탄 사람이 돈을 줘야 되는데, 그사람들이 바보라서
돈을 달라고 안 한다고. 그러니, 쉿 비밀로 해야 한다나....ㅋㅋㅋ~
이런저런 농담들이 나오고, 등반대장님 내려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아이젠도 안하고 춤추듯..... 물결치듯이....
용문산 가는 길에 어디선가 계속해서 소리소리 지르는데...
용문산기도원이 멀리 보인다. 바위위에서 소리지르며 기도 하는 듯.....
엄청 힘이 좋은 듯....
내리막이.... 다시 오르막.... 그러나 보기보다 별로 힘이 안 들고,
687봉 통과. 다시 내리막 다음이 용문산(710m). 헬리곱터자리처럼 평평하다.
사부님 여기서 쉬어가자고 하고, 귤을 먹는데, 꿀맛이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산이 민주지산. 삼도봉. 화주봉? 인듯...
저 곳에 아까 통화했던 ㅇㄹㅅㅇ팀들이 어디쯤 있는 것인지?...
사부님배낭 들어보라고해서 내 배낭과 비교해 보니, 말이 안 나온다.
사부님배낭 매 보니, 나는 이렇게 가벼운 배낭은 맨 적이 없다...ㅠㅠ
그게 노하우라고....
산을 내려올때는 먹는게 모두 없어져야 되구...
사부님왈 원래 나보고 배낭 무게만 줄이면 1시간은 단축할 수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겨울에는 옷때문 배낭 줄이기가 쉽지 않다.
사부배낭은 끈을 줄일 수가 없다. 다 고장이 나서...ㅠㅠ
" 하나 사야 겠네요." 했더니, " 왜?사?..."
술은 잘 산다고 소문 났던데....
국수봉을 향해서 출발.
얼마가지 않아서 편안하게 국수봉에 오른다.
표지석이 아담하니 예쁘다.
내려가는 길에 표지기가 무당집처럼 무수히 휘날린다.
경사가 심하고 눈이 녹지않아서
아이젠 안 하고서들 보드 타는 모습으로...
같이 넘어질까봐 자꾸 뒤를 돌아보고,,,,
재미 있어 보이지만, 나는 무서워서 ....
아이들처럼 좋아라~
쭉~ 쭉 ~ 쭉~ 내려간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 좋다.......
한참을 그렇게 내려오니, 차 세워둔곳이 보이고.....
너무 쉽게 내려온 듯하다. 거의 다 와서 광주팀들 만나고...
오늘산행은 조금은 싱겁게 느껴진다.
내려오니, 빈집처럼 보이는 곳에서 먹고, 마시고,
부엌에서 불도 지피고,
나중에 보니, 할머님이 그집에서 잠만 주무신단다.
새로지은집에서 사시면서 옛집에서 저녁에 장작불 지피시고서...
방안을 살짝 열어보니 이불만 깔아 놓여있고,
방하나에 부엌. 풍성한 장작더미.헛간.펌프우물....
이런 집들이 동그만하니, 편안해 보이니,,,,
불 지피시는 할머님을 보니, 얼마후의 내 모습이 아른거린다....
여자회원님이 건네주는 막걸이 반잔이.
이런일이 처음이라서 받기는 했는데,
머리가 멍~
4시. 못되어 차는 출발.
우리 지역 거의 다 와 가는데... ㅁㄴ팀들 남덕유산에서 다 와 간다고
감자탕집으로 오란다.....
잔뜩 먹어서 배는 불러도 가야만 한다.
얼굴 안 보여주면 배신이니? 뭐니? 할테니...
ㅁㄴ 팀은 청전 옆지기님이 있으니,,,,,
모두 언제나 편하고, 고맙고....
청전과 몽산과 함께한 산행이라서 청전이 좋아하고 나도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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