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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큰재 - 옥선초교(안성분교폐교) - 회룡재 - 개터재 - 백학산 - 개머리재
- 지기재 - 신의터재 -윤지미산전 안부(중마)
산행거리 : 도상거리 28km
산행시간 : 8시40분 ~ 16시 48분 ( 8시간8분)
참가자 : ㅂㄷ산악회원27명. 청전 몽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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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
예정했던 대간 11~ 13구간을 합해서 3구간을 2구간으로 ....
그래서 오늘산행거리가 쉬운구간이라고는 하지만, 도상거리28km.
11시간을 준다고하면 야간산행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아침6시10분에 몽산과 청전. 아침을 가르며 차는 달리고....
어제밤도 몇번이나 깨었는지...
간식도 충분히 챙기고, .슈크림6.부드러운 빵2.바나나3. 귤5. 긴쵸코렡3.
보온밥통은 짐 무게때문 빼고 보온물과 밥.김치
몽산은 등산복과 모자 배낭까지 모두 새 것으로 갈아입어서 다른사람처럼 보인다.
늘 크게만 입더니, 멋진 모습으로 변했다.
산행때는 넉넉하게 입어야 편했는데..
나도 이제 큰옷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날이 환해질때 산악회버스를 타게되고, 벌써 해가 그렇게 길어졌나?
회장님은 밝은 얼굴로 맞아주시고 앞좌석은 여전히 남겨있다.
몽산은 이틀전 지리종주얘기로 기분이 들떠있고,
세명이서 오래 산행같이한 돈독한 팀들과....
날씨가 무척 좋아서 일출도 보았고
티격태격 말다툼하며 재미있었나 보다. 다시 지리산이 그립다...
큰재에 도착.
장작불이 인상적이었던 할머님집은 빈집처럼 조용하다.
앞서가도 소용없으니, 빨리들 가기를 기다린다.
8시 40분.
오늘은 모두들 천천히 시작한다. 청전과 출발했는데,
바람꽃님이 심었다는 잣나무. 청전이 얘기 안했으면...
깜박 잊을뻔 했다. 두리번 거리며 가는데,
왼쪽으로 잣나무들이 비슷한크기로...
사진찍는 산향기님도 회장님도 안 오고,
청전과 몽산은 그대로 진행하고, 나는 기다리고...
회장님에게 산향기님에게 몇군데 잣나무를 찍으라고 주문하고.....
후미는 오랜만에 오신 박고문님 저번구간부터 합류하신 여산님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인터넷에서 낮익은 전주김씨님 회장님 사부님
앞에 가시는 박고문님 몇번 안 나오시더니 걸음이 예전 같지 않으시다.
청전과 합류하고 싶은데..... 앞서갈 수가 없다. 죄송스러워서....
허나 전주김씨님과 회장님 정맥과 기맥이야기 들으며 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월출산구간은 공룡능선처럼 30개 봉우리를 넘는구간이야기.
두륜산구간의 좋은 조망이야기. 두 산들을 떠올려보니, 그럴만도 하겠다.
혼자서 그런구간 가는 맛은 어떨까?
그저 그런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좋으니.....
회장님이 눈치채셨는지 앞서 가라고 하신다.
혼자서 앞질러 나오니, 호젓하니 그것도 좋다.
비가 조금 온 산은 봄기운이....
촉촉한 땅과 살랑대는 바람
잎사귀 없는 참나무숲도 얼마지나면 새순이 나오겠지.
황량하게 서 있는 나무들아래 간간히 풀들이 보이고 이끼도 파랗다.
호노루발에 이어 오늘은 매화노루발이 보이기 시작했다.
귀한 것인데 많기도 하다. 소나무아래 더 많은 듯하고,
소나무도 옷을 갈아입는지 잎이 많이 떨어져 있고.
비온후라서 소나무숲을 지나면 솔향이 그윽하다.
아~~~~~ 좋다....
산이 야트막해서 조망은 없지만, 봄 여름에는 참 좋을 것 같다.
엄마가 멧돼지가 나올지 모르니, 절대로 혼자서 가지 말라고 했는데,
빨리 따라 붙어야겠다고 마음을 다그치며 걸음을 재촉한다.
청전은 혼자가는 걸 몹씨 겁내는데,
나는 약간은 무섭긴해도 혼자서 갈때 여러가지들을 볼 수 있고
왜 그리 좋은지?
유난히 산이 낮아서 길을 많이 만난다.
개터재를 지나며 보니 동네가 가까운듯..
개 짖는소리도 들리고, 좀 더 가니,
새소리인지? 이상한소리가 약간은 무섭다.
소나무숲이 유난히 많은데, 아쉽게도 소나무들이 싱싱한 느낌이 안 들어서
걱정도 되고, 여전히 솔낙엽은 폭신폭신 감촉이 좋고, 솔향기도 좋고....
간간히 산향기님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얼마 안 가면 만나겠다.
어쩌다 보니, 임사부님이 뒤에서 오신다. 얼마나 반가운지.
앞사람과 많이 떨어져서 혼자서 가는 걸 알기나 한것 처럼.
앞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하니, 열심히 가란다. 한번 뒤처지면 어렵다고...
한번도 쉬지 않고 왔다. 앞에 청전이 보인다.
청전 바로 앞에서 가고들 있다는데,
청전과 물도 마시고, 조금 더 가다가 빵도 먹고,
슈크림 선택은 탁월했다. 산에서 간식으로 너무 괜찮았다.
나는 청전앞에서 가고, 임사부님이 청전뒤에서 오고,
백학산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서... 백학산 거의 다 와서
산향기님과 문님이 점심을 먹고 있고, 몽산은 바로 앞에 갔단다.
우리도 햇빛 좋은그곳에 앉아 먹기로 한다.
점심시간은 쉴 수 있는 시간이라서 좋기만 하다...
연이어 회장님과 모두들 들어오시고...
여전히 산향기님은 보온밥통에 불고기와 커피까지....
식사은 짧고 다시 백학산을 지나서.. 임도가 나온다.
지도를 보니, 함박골 가는길이다.
임도 넘어서 산으로 올라가는데, 여산님과 청전과 가는데,
아무도 따라오는 기척이 없다.길이 잘 못 들었나?
한참을 그대로 진행하다보니, 사부님이 오시는데,
몇분들이 임도로 내려 갔단다.
우리는 그대로 진행한다. 지기재가 보인다. 포도 과수원을 지나는데,
바람에 날리는 낙엽속으로 .... 멋진풍경이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낙엽들과 바람을 막으며 움추리고 가는 사람들
모습이 영화의 한장면처럼......
전주김씨님은 앞뒤로 사진을 찍으시고....
그 앞은 산행하셔서 지기재까지만 산행하신다고,
산행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지기재에서 막걸리 한잔씩 마시고 가겠다고..
무조건 쉬는 것은 좋아서 귤.바나나. 배도 먹는다.
2시.
얼마 남지 않은 듯한데 꽤 남았단다.
임사부님 앞서 가는데, 어느사이 사라져 버렸다.
청전이 뒤에서 따라오고, 정신없이 간다.
신의터까지 4.6km인데 도로가 나오는데, 신의터에 다 왔다.
사부님이 도로위 무덤에서 손을 흔든다.
그냥 버리고 도망 갔나 부다 했더니,
ㅂㄷ팀 후미들이 어디있나 와 보았단다.
귤을 먹고서 보니 길을 잘 못 들었던 분들이 신의터에 도착하고 있다.
사부님 서둘러서 움직인다.
그때부터 그대로 끝까지 사부님을 따라 붙는데, 너무 힘이든다.
안 보이면서 달리고, 길은 편한 길이지만, 언제나 막바지에 엄청 힘들어서...
청전은 그런대로 잘 따라 와 준다. 저렇게 따라 올 수 있으면서...
역시 인내력부족이었다.
한번도 산행하면서 엉치도 다리도 아픈 적이 없었다니...
사부님은 계속 지도를 보면서 부딪치기만 하면 알려주신다.
무지개산을 옆에 두고서 넘으면 다 온거라고....
정말 온 힘을 모아서 따라 붙었다.
사부님 어느순간에 다 왔단다.
아~~~~ 살았구나....
내려가기만 하면 되니....
중마마을 까지 평길을 걷는다.
벌써 청전은 늘어지기시작하고 따라붙지 않는다.
어째튼 오늘은 억지로 후미팀에서 탈출.
버스에 올라가서보니 4시48분.
사부님과청전 셋이서 축배까지.....
청전도 좋아하고....
뭐든지 달고 맛있다.
총무님은 오늘도 음식 만드느라 수고 하시고,
산행기 올려 주시는 심규정님.
청전이 내 플래닛에서 훔쳐다 올린 저번구간후기때문에 부끄럽다.
너무 개인적인 얘기 뿐인데...
나는 아무래도 제대로된 산행기는 못 쓸 것같다.
대충대충 생각없이 두서없이 올리는게 편하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오랜만에 몸이 노곤노곤하니 좋다.~~~~~
아무래도 나는 산에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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