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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
사는 모습 여러가지이듯이 산행도 여러모습들이다. 나에게 이번 산행은 많은 변화를 의미했다. 번개산행이라는 걸 실행에 옮겼으니,
친구인 덜렁이와 함께 하려 했건만, 떠나기 바로직전에 갑짜기 집안사정이 생겨 본의 아니게 혼자서.... 처음뵙는 분들과의 산행이라니.... 시간은 다가오고 ... 마음의 부담이 대단했다. 허나 그건 쓸데없는 근심이었다. 중산님 으악새님의 소탈함은 산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로들 통하는 마음길이 놓여 있는지?
서대전 톨게이트에서 새벽2시에 중산님차에 합류해서, 서로 어색해서 별말도 없이 어둠속으로 차는 달리고... 함양 안의 용추사주차장에 도착하니, 어둠속에 몇명의 등산객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으악새님은 3시에 도착했다고 하신다. 으악새님을 보니, 나는 수줍어서 죽을 지경이다. 친구 덜렁이생각이 간절하다. 나 떠나올때 근심어린 얼굴로 오늘 제대로 독립 해 보라는 말이 떠오른다.
새벽4시의 밤하늘을보니, 아....... 이런 별들을 본 적이 언제였던가? 나를 위해서 떠 있는 듯 내 머리위에서 반짝이고... 비박하면 이런모습. 차가운 공기 속에서...그 느낌이 전해지는 듯했다. 두분은 버너에 밥과 국을 끊이고.... 온몸의 한기속에서도 새로운 느낌이 좋다. 두분이 식사를 잘 하시는 걸 보니, 그저 보기좋다.
용추사주차장에 으악새님차를 대기 시켜놓고,
중산님차로 유동(연촌마을입구 공터)으로 이동해서. 산행시작 6시. 화이팅 한번 외치고 출발.
동네를 지나고 산에 오르기 시작하니, 날이 밝아오고 중산님 해뜨기전 이때가 제일 좋다고 하신다. 으악새님 " 해가 두개야 ! "그래보니 구름속의 해가 물에 비쳐서 정말로 두개다. 으악새님 내가방이 무거워 보인다고 무거운 것 내놓으라고 짐을 주는 습관이 되면 안되는데.... 마음씀이 따뜻하다. 중산님 앞에 가고 으악새님 뒤에 오시면서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라고 그런 배려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중산님 스틱사용하는법을 보면서 그대로 해 보려해도 잘 안된다. 올라가는 걸음걸이가 가뿐가뿐 예사롭지 않다. 내가 걷는 모습과 스틱사용법.헐렁하게 신는 신발. 느슨하게 매는베낭... 모두 지적 받는다. 무안 하긴해도,ㅎㅎㅎ 나는 원래 충고 듣는 것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편이라서... 고맙다. 제대로 배우는 듯해서... 운동신경 둔한것 한눈으로 알아 본듯하다.
능선에 거의 오르니, 중산님 햇빛에 비친 예쁜단풍 보라고... 남자분이 예쁜 것을 보라고 하신다. 그 몫은 덜렁이와 내 몫이었는데...
황석산성에 올라 잠시 우리민족과 일본과의 치열했을 싸움을 생각해보고.... 우리는 예쁜 단풍을 얘기하고, 바람은 차갑다. 우리여인들이 일본인에게 욕보이기 싫어 몸을 던졌다는 피바위를 지난다. 황석산 정상에서 사진 찍고서 내려서는데, 바위가 위험하다.줄도 약하고. 두분들은 내 걱정이 앞서겠지만, 아슬아슬하면서 왜그렇게 재미있는지? ㅎㅎ 다리가 안 닿아서 중산님어깨에 내몸을 실어서 내리기도 하고.... 든든한 남자들이 있으니 걱정이 없다.
중산님 거북바위에 올라서 "독립군이다. "하며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다. 중산님은 내가 상상했던분이 아니다. 좀 점잖고 무뚝뚝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하고 싶은 말 그대로 하고, 덜렁대기도 해서(죄송합니다)쉽게 마음이 편해졌다.
기백산 금원산 월봉산 남령을 알려준다. 자주 쉬며 여유롭게 산행한다. 이런 여유로운 산행은 거의 해본적이 없어서... 산악회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신없이 따라가야되니... 거망산 가는길에 자연스럽게 물든 늦가을을 흠뻑 느끼게 하는 단풍... 다 소박한사람들인지? 모두 좋아라 하고 중산님 연신 으악새님에게 사진찍으라고......같이 느끼는 산행이라서 흡족하기만 했다.
거망산 오르는길은 억새밭인데, 거의져서 들판으로 보이고 흩뿌리는 눈발... 우리는 첫눈에 소리지르고... 눈이 좀 커지나 했더니. 곧 그치고 만다.
11시26분에 도착해서 억새밭에서 으악새사모님이 끊여주신 우거지진국으로 식사한다. 처음 먹어보는 국인데, 맛있다. 중산님 직접 담으신 매실주 마시고, 얼굴이 완전히 빨갛다. 자고 가고 싶다고 하지만, 추워서....
태장골로 하산하는데, 술이 취했다면서도 걸음은 여전히 사뿐사뿐... 내려 가는법. 다시 알려주고 단풍이 고운 곳에서 사진도 찍고 모두 다 기분들이 활짝.... 그런데 하산길이 짧게 느껴져서 아쉽다. 키가 큰나무들속에서 행복했는데...
포장도로가 나오고, 기백산이 보이는데, 단풍색이 너무 예쁘다. 포장도로 내려오면서,그저 내자신에게 흐뭇하다.
3시라서 저녁 먹기도 그렇고해서 그냥 헤어지기로 한다. 으악새님은 창원으로,,, 중산님이 어느순간 눈에 졸음이... 덕유산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마시자고 했더니, 그러자고해서. 커피 들고 오니, 잠이 푹~ 그렇게 1시간40분을.... ㅠㅠ 저녁을 혼자 먹게될것 같아 먹자고 했더니, 늦어 지겠다고 그냥 가신단다. 지금생각하면 억지로라도 먹을걸... 서대전 톨게이트에 덜렁이가 마중을 나와 주었다. 중산님과 서로 얼굴만 보고, 중산님은 서울로....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보고 전화하니, 신기한듯...동생들에게까지 알렸다.ㅎㅎㅎ
중산님과 으악새님 정말로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 산행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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