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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산

[스크랩] 2005년 6월 12일 덕유산 당일종주

by 숲 바람꽃 2006.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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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05년 6월 12일  날씨 :  안개 자욱. 맑아짐

 

산행코스 :  영각사매표소 - 남덕유산 - 월성재 - 삿갓봉 -

                    삿갓봉 - 삿갓골 대피소 - 무룡산 - 동업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 칠봉약수 -

                    인월담 - 삼공매표소 (총 약25km)

 

산행시간 :  4시 30분 ~  16시30분  

 

참가인원 :  ㅂ ㅅ 산악회(42명)  몽산. 청전. 청하.(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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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

 

 

너무 긴장 한탓으로...

금요일부터 불면증이 왔고, 눈만 감고, 내내 밤을 꼬박 새우

더니...  토요일 아침까지 커튼을 드리운 채, 누워서 이리저리

해봐도 말똥말똥한 정신.원래 잠이 안 오면,  밤을 새우고        

꼭 자야 할때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잤는데....

 

산이 나를 긴장 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남들보다 체력도 안 되고 보니,

남에게 폐 끼치는 일은 없어야 되는데...

 

12일. 새벽 2시에 버스에 올라 렌턴을 찾으니, 손에 잡히지

않는다.  불은 꺼 있고,  분명히    점검했는데....

자는 사람들 때문  조심스럽게 뒤져도 안 잡힌다.

나중에 보니,    거기에 들어 있었는데....           

그 때는큰일이 난거다.  청전에게 말하니,  태평이다.~

 

산악회 사무국장님은 12시간안에 종주 해야  되고, 자신 있는

사람만 육십령에서 내리고,  영각사에서 출발하라고  거의 강

압적이다. 낮이 길으니 충분한데... 육십령에서 내리는 분들

손을 드는데 7~8명 정도 무작정 밀어 부치는 청전도 포기하고

만다.  이산악회는 시간에  철저한 듯하다.  몇명만  다니면 여유

롭게 다니는데....

 

몽산만 육십령에 내려놓고  산악회 회장님께 부탁 드리고

우리는 영각사를 택했다.  가슴은 두근두근~~~

긴 산행때마다 항상 나는 두렵고 겁난다.

언제나 편해질까?  

 

겨울에 천상의 세계를 보았던 영각사 코스 .

크리스탈숲이  연두색으로 청전이 건네준 렌턴으로 여기저

기 비쳐 보아도 그런 감흥의 흔적이 없다.

우리 사는 세상이 가상의 세계처럼 동 떨어져 보인다.

내리기전에 먹었던 김밥이 소화 되기 전에 올라 와서인지 자

꾸 토한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좀 일찍 먹어야 되는데...    소화제를 먹어도....계속 또 다시 먹

는다.   계속 오름막이라서 소화가 안 되는 듯 한데...   처지면

안 될것 같고,,,, 청전은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인다.

 

여러가지 생각이....  내려가야 하나?  천천히 올라서서 능선에

서 약을 먹고, 괜찮을 거라고 나를 달래며 천천히 전진 해 나갔

다.  매표소 지날때  4시30분이니 남덕유까지 6시에 도착 해야

되지만, 능선을 걸으며 시간을 보니, 거의 6시가 되어가고 있다. 

안개는 자욱하게 끼어서 하얀바다만 보이고,

바람이 불어서 싸늘한 한기를 느낀다.

재빠르게 반티를 꺼내 위에 겹쳐 입는다. 능선 오르기전,

너무 힘들어 이런 산행은 ' 나에게 무리다.' 라고 되뇌이며

올랐건만, 능선에 올라서면, 그저 웃음이 번진다.

남덕유에서 사진 한장 찍고서 월성재로 내달려 내려갔다.

위도 좋아진듯 하고, 속도도 붙고 날아 갈듯이~~~

혼자서 호것이 걸을때 왜그리 좋은지?

덕유산은 거의 흙길이라서 푹신푹신하다.

안개 자욱한 연두 숲속을 걸어가면서 그저 행복하기만 했

다. ' 이보다 좋을 수는 없어....'

 

산악회운영진들이 후미팀을 잘 이끌면서 전진하고, 청전과

나도 그들과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롭게  걷는다. 여자분들이

나이가 드신 분들이 많다. 그래서 속도도 느리고 힘들어 보인

다. 그러나 너무나 열심히 산행에 임한다.매번 남자보다 여자

의 삶이 단조로워서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삿갓봉 오르기전

에 식사를 한다. 겨우 반만.....무슨 힘으로 버터 낼 수 있을까?

 

삿갓봉에 올라서도 안개는 걷히지 않고 하얀바다 그대로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내려온다.겨울에 눈속에서 사진찍던 자리를

지나 삿갓대피소에 도착하니, 산악회원분들이 쉬고 계신다.

 

삿갓봉쪽에서 서서히 안개가 걷힌다.

삿갓봉 앞능선을 사진에 담아 본다.

무룡산으로 향해 가는데 향적봉에 안개가 걷히고 있는 사진을

더 찍고 싶지만, 임원진들이 늦을까봐 눈치 준다.

 

덥기는 해도 땀을 흘리며 연두숲속을 걷는 느낌은 더 말할 수

없이 좋다. 연두색요정이라도 된듯이.....

길도 넓지 않고 더욱 산이 나무와 함께 있는 듯이 가깝게...

 

몽산이 걱정 되긴해도 원래 산행을 잘하닌까....

그래도 여자는 한명인데...  회장님은 한참 아래에 계시고 무전

기로 앞서 갔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그런데 어디선가 부르는 소리.... 몽산이 오고 있는데...

지쳐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속력 내지 말라고 당부 했건만 한

눈에 오버 페이스로 보인다. 무룡산에 도착해서사진 몇장 찍고

바로 출발한다. 몽산이 따라 오지 못한다..

먹지도 거의 못 먹고 조저히 안되었기에 마라톤 하는 사람들이

권하는 비상약을 마시게하고 , 점심을 먹게 했다.

 

후미팀이 와서 여기 있는 사람들은 곤도라를 타라고,

시간을 보니, 1시20분이 인데, 중봉이 가까운데

나는 싫다. 회장님이 눈치 채시고 동행하시겠다고 하신다.

얼마나 고맙던지. 몽산에게 곤도라 권하니...

죽어도 따라 올 기세다. 향적봉에2시 도착.

 

사진 몇장 찍고 설천봉으로 칠봉을 향해서....우리팀 출발.

길은 산행하기 좋으나, 거리는 상당한듯하다.

무전기는 우리가 후미팀이 된듯 자꾸 물어오고, 내가 속력을

내자고 제안 하고 뛰기 시작한다.칠봉약수에서 시원한물 마시

고 물통에 물 채우고 계속 뛴다.

모두 잘도 달린다.

몽산이 달리는 걸 보니, 이제 페이스 돌아왔나?

인월담에서 세수하고, 얼굴이 뜨거워서 물을 계속 끼얹어

도 따끈하다. 걸어내려오는 길도 꽤나 멀다.

4시30분에 버스주차장에 도착 해보니, 아직 안 내려 온 사

람들이 꽤 있다.

5시 넘어서 버스 출발해서 마이산휴게소에 도착해서

소고기두루치기와  회장님이 직접 기르신 상추로 많이도

먹었다. 산에서 내려오면 식욕이 왕성해진다.

 

버스에서 내리니,밤9시.

기차 타고 집에 들어오니, 밤11시가 넘었다

생각보다는 힘이 덜든 느낌 이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아야 아는 일이지?

대충 몸만 씻고서...

흡족한 마음으로 꿈나라로....

잠 부족 현상이 거의 일주일은 갔다.

자고, 또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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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박하고 단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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