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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산

[스크랩] 2006.4.16. 계룡산( 청전골 - 삼불봉 - 신원사)

by 숲 바람꽃 2006. 6. 21.

 

코스  ;   천정골매표소(8시 57분) - 큰배재(9시39분.3분휴식) - 남매탑(9시48분.4분휴식)

            삼불봉(10시7분.4분휴식) - 관음봉(10시 52분. 4분휴식) - 신원사매표소(11시 56분) 

         

산행거리  :  9.1km

 

산행시간  :  2시간59분.

 

산행자  :   혼자서.

 

 

산행후기  :

 

 

대전둘레산길잇기를 참여하려고 했으나,

낯가림이 심한 탓에 아침까지 용기가 안 나고,

ㅁㄴ팀에서 가는 선야봉도 시간이 한시간 늦춰지고, 준비는 다 되었는데....

오랜만에 혼자서 계룡산에 가기로 한다. 혼자갈때 가기 좋은코스인데,

혼자서 산행해본지가 언제인지?

저번주에 날씨가 더운탓에 옷을 가볍게....

물은 충분히 ... 오이두개. 딸기. 만든딸기우유도 얼리고... 쵸코렡. 밥과 김치.

너무 많이 준비한 느낌이다....

여러가지로 잘못된 판단.

여전히 오른쪽 골반은 아프고, 균형이 잘 잡히지 않는듯한 느낌....

7시40분버스가..... 10분이상 늦게온다...

 

대둔산버스를 기다리는 서울에서 오신 부부팀이

대둔산가는차를 묻는다.

오늘은 산행하는 사람들이 안 보인다.

연산가는길에 진달래가 연두점 찍어놓은 듯한 나무아래서

수줍게... 보석처럼 박혀있다....

하늘하늘 여리게....

이제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 나무들.

갓 태어나는 아기처럼.....

가슴이 아슴아슴....

야산아래서 일하시는 아저씨들.... 나무를 심는듯...

작은야산아래서 나무심고, 살아도 좋겠다는 부질없는 생각이....

동학사까지 가는데, 신도안을 지나니 손님이 나 한사람.

그 유명하던 동학사의 벚꽃놀이를 이제야 보나보다...

벚꽃놀이나 축제를 거의 간 적이 없었으니

산 다니면서 좀 다녔지. 거의 움직이지를 않아서...

 

차에서 보아도 벚꽃나무가 커서인지 장관이다.

벚꽃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풍경....

할머니들이 군밤.군은행을 파는 길 위에 꽃비는 내리고......

언제 춘내겨운 봄을 그려낼 수 있을까?

만들고, 그리고, 치우고, 꾸미고. 읽고,,,,

너무 등한히 한 듯하다...

나이들면서 서서히 완숙해져가야 되는데,

갈수록 .... 너그러워져야 하는데...

인간에게는 어떤식으로든 지켜야 하는 의무는 잊지 말아야 하는데...

 

날씨가 춥다. 얇은 옷이 걱정되어 등산점을 흘낏 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추위는 무서운데.... 계속 움직이면 되겠지...

천정골로 오르는데, 매표소도 가기전부터 벌써 숨이 찬다.

도대체 몸이 이 정도인가?

입장료 3200원. 천정골은 1600원으로 알았는데.

장군봉쪽으로 가려다가 몸상태를 고려해서 왔더니....

입장료3200원.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산행 처음 시작했을때,  

거의 일년을 신원사로 입장료 열심히 내고 다녔는데...

그때는 억울하다고 생각 안했는데, 내가 인색해진건지?...

 

8시 57분 산행시작.

인적이 드물다.

날씨가 저번주와는 다르게 한기가 든다.

준비가 제대로 안되었다.

오르다 보면 나아지겠지?

고어자켓을 그대로 입고서 출발.

천정골 물소리와 길가의 현호색이 추워보인다.

나무에 싹이 연두물감을 작은 붓으로 찍어 놓은듯....

한참을 오르니, 등산객들이 보인다.

가족단위. 친구들끼리....

모두다 다 제치면서 앞서간다.

너무 신기하다. ㅁㄴ팀과는 거의 그런 적이 없었는데,

속도를 조절하면서 가는데도,

조금의 추위 더위도 못 참는 나는 옷을 벗어서 집어 넣는다.

천정골은 편안한 길이다. 큰배재에 도착.

아침을 제대로 못먹어서 오이를 반개 잘라서 먹는다.

다시 남매탑으로 오르막은 여전히 힘겹다.

남매탑에서도 오이 반개를 먹는다.

삼불봉계단도 안 좋은 상태도 불구하고 한번도 쉬지 않고 오른다.

사부님의 말씀 "오르막에서 0.3초를 참아라."

삼불봉삼거리 능선부터 바람이 세차다.

삼불봉에 오르자 마자 옷부터 꺼내입는다. 그리고 다시 오이 반개...

기력이 많이 소진했는지? ....

요즘은 대간때도 간식을 별로 안 먹는데...

얼마나 오랜만인지 이쪽 저쪽 바라다 보지만,

봄이 아직은 밑에서 조금씩 오고 있을뿐...

바람이 차서 바로 움직인다.

 

익숙한 산길. 그러나 새로 만들어진 계단들도 있고...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다.

능선에 흙속에 얼음이 섞여있다. 바람도 세차고...

능선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밑에서는 진달래가 아리아리하게...

자연성릉에 사람이 이렇게 없다니... 모두 어디로 갔는지?

뛰어가는 사람.  인천산악회 선두라는 분이 표지기 달면서 가는데,

계속 앞서거니,뒤서거니.... 오르막에서 약간의 현기증..

관음봉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꽤 있다.

다시 오이반개를 먹으면서,

산을 그려놓은 곳으로 가서 우산봉 갑하산 백운봉을 확인한다.

물 한모금. 그리고 물로 손을 씻고서 배낭앞에 넣었는데,

내려와서보니 물통집까지 입고 있는 물통이 사라졌다.

어디에서 빠졌는지 알 수가 없다....ㅠㅠ

그대로 신원사로 향한다.

신원사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 어디에서 단체로 오신 듯한데...

현호색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연천봉을 바라보니, 등운암. 암자가 새로 지어지고 있다.

많이도 지어졌다. 스님이 만만치않게 보이더니, 욕심도 많으신지...

산위에 좋은 집이라니...

연천봉길을 막아서 그냥 계곡으로 내려선다.

익숙한 길이지만, 너무 오랜만이다.

계곡물소리가  봄을 느끼게 하고, 올라오는 사람들중에 아는 얼굴은 아무도 없다.

다들 어디로 갔는지?

신원사의 벚꽃은 시기가 지난 듯하고, 그래도 산에 새순이 나오기 시작헤서

나무들 보다가 헛발디뎌서 그대로 넘어졌다.

오른쪽 무릎이 아픈걸로 봐서 상처가 난 듯한데...

물통이 이때 없어졌는지?

 

신원사 매표소앞 주차장은 산신제 행사로 ......

버스시간표를 보고서 12시 30분차로 논산으로...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

이런 맛도 좋다....일요일 시간이 널널해서....

다음에는 6시30분차로 장군봉에서 시작해볼까?.....

아님 신원사에서 장군봉으로 갈까?...

 

 

 

 

 

 

 

 

 

 

출처 : 소박하고 단순하게....
글쓴이 : 숲 바람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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